노명순-공간, 눈부신 봄날 노명순 1 공간 옆 셋방 할머니는 골목 한쪽 귀퉁이 아주 작은 공간에 아무도 곁눈질 못하게 반듯이 봄을 그어서 표적을 해 놓는다 네 귀에 말뚝 박고 나이롱 끈으로 줄을 쳐 왼종일 텅빈 공간을 주물러 반죽을 한다 등 돌린 모래알 달래어 실핏줄 이어 놓는다 누런 봉지 속 추억의 씨앗들을.. 시로 여는 일상 201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