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보선 인중을 긁적거리며 인중을 긁적거리며/ 심보선 내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 천사가 엄마 뱃속의 나를 방문하고는 말했다. 네가 거쳐 온 모든 전생에 들었던 뱃사람의 울음과 이방인의 탄식일랑 잊으렴. 너의 인생은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부터 시작해야 해 말을 끝낸 천사는 쉿, 하고 내 입술을 지그시 눌.. 시로 여는 일상 201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