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화원/ 박소란 죽어 가는 꽃 곁에 살아요 긴긴 낮 그늘 속에 못 박혀 어떤 혼자를 연습하듯이 아무도 예쁘다 말하지 못해요 최선을 다해 병들테니까 꽃은 사람을 묻은 사람처럼 사람을 묻고도 미처 울지 못한 사람처럼 쉼 없이 공중을 휘도는 나비 한마리 그 주린 입에 상한 씨앗 같은 모이나 던져주어요 죽은 자를 위하여 나는 살아요 나를 죽이고 또 시간을 죽여요 * * * 황병승 시인이 사망했습니다. 죽은지 보름이 넘어 발견 되었고요. 이제 49의 젊은 나이에... 고독사라니... 오늘 연극인 이윤택은 7년 형을 받았다는 기사도 봅니다 시인이나 예술인이기 전에 ' 민주사회의 한 시민으로' 인간 보편의 ' 인권 의식' ' 인격' 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그런 논란을 불러 온 개인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