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희 수박이 아닌 것들에게 수박이 아닌 것들에게 한영희 여름이 아닌 것들을 좋아한다 그러니까 얼어 붙은 강, 누군가와 마주 잡은 손의 온기, 창문을 꼭꼭 닫아 놓고서 누운 밤, 쟁반 가득 귤껍질들이 말라가는 것을 좋아한다 여름은 창을 열고 나를 눅눅하게 만들기를 좋아한다 물이끼처럼 자꾸 방 안에 자라는 냄.. 시로 여는 일상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