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미 선운사에서, 시(詩) 최영미 1. 선운사에서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 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 할 틈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시로 여는 일상 201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