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자 닿고 싶은 곳 최문자 닿고 싶은 곳 나무는 죽을 때 슬픈 쪽으로 쓰러진다 늘 비어서 슬픔의 하중을 받던 곳 죽음의 방향을 정하고서야 꽉 움켜잡았던 흙을 놓는다 새들도 마지막엔 땅으로 내려온다 죽을 줄 아는 새들은 땅으로 내려온다 새처럼 죽기 위해 내려온다 허공에 떴던 삶 다 데리고 내려온다 .. 시로 여는 일상 2018.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