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해 고기를 굽는 저녁, 입술 정하해 고기를 굽는 저녁 고기를 굽는다, 종일 바깥을 다녀온 생애를 앉혀놓고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노동이라 적힌 퍼런 상추와 깻잎을 펼쳐, 구운 고기를 동여매는 입은 즐겁다 삐져낸 살점의 시간은 어디서 왔던, 이 저녁이면 나 는 피를 돌게 할 것이다 그 눈먼 것의 안위야 어떻든 다.. 시로 여는 일상 2017.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