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균 속의 불꽃, 빗방울의 집 전동균 속의 불꽃 한겨울 저녁의 문간을 넘어서 다 타지 않고 밑불 꺼진 연탄을 공터에 내다버렸다 쓸모없이 땅바닥에 부서지는 연탄의 몸, 순간 감추어진 속의 불꽃이 활활 타올라 오래도록 꺼지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다 타지 않고 밑불 꺼진 우리를 힘센 집게로 들어내 버리는 게 삶이.. 시로 여는 일상 2017.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