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미 개인적인 비 이혜미 개인적인 비 각자의 지붕 아래서 맞닿았지 품 속의 작은 단도들이 차르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세계의 그림자를 짚어내며 빛을 빚는 비. 묽은 촛불들을 곳곳에 사르며 사라지는 비. 비는 옮아가는 질병인가. 휘몰아치는 눈썹들인가. 갈피를 놓친 낱장들인가. 검은 반지를 깨뜨리.. 시로 여는 일상 2017.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