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얼음도마, 코를 가져갔다 이정록 얼음도마 겨울이되면, 어른들은 얼어버린 냇물 위에서 돼지를 잡았다 우리동네에는 바다까지 이어지는 도마가 있었다 얼음 도마는 피를 마시지 않았다 얼어붙은 피 거품이 썰매에 으깨어졌다 버들 강아지는 자꾸 뭐라고 쓰고 싶어서 흔들흔들 핏물을 찍어 올렸다 얼음도마 밑에.. 시로 여는 일상 2016.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