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광 휴식 이영광 휴식 봄 햇살이, 목련나무 아래 늙고 병든 가구들을 꺼내놓는다 비매품으로 의자와 소파와 침대는 다리가 부러지고 뼈가 어긋나 삐그덕거린다 갇혀서 오래 매 맞은 사람처럼 꼼짝없이 전쟁을 치러온 이 제대병들을 다시 고쳐 전장에, 들여보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의자에게도 의자.. 시로 여는 일상 20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