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물가에서 우리는 이승희 물가에서 우리는 발을 씻는다 버드나무처럼 길게 발가락을 내어 놓는다 세상의 모든 염려를 품고 울음을 참고 있는 나무들이 있어 오늘 당신과 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앞이 캄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두 발이 물 속에서 한없이 겸손해진다 눈이 없는 물고기처럼 당신의 손가.. 시로 여는 일상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