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11월 11월 이성복 1. 등 뒤로 손을 뻗치면 죽은 꽃들이 만져지네 네게서 와서 아직 네게로 돌아가지 못한 것들 손을 빼치면 온통 찐득이는 콜타르 투성이네 눈을 가리면 손가락 사이로 행진해 가는 황모파 승려들, 그들의 옷은 11월의 진흙과 안개 김밥 마는 대발처럼 촘촘한 날들 사이로 밥알 같.. 시로 여는 일상 2018.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