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묘비명, 이생진-가난한 시인 김광규 묘비명(墓碑銘) 한 줄의 시(詩)는 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시로 여는 일상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