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전개/윤은성 영원이라는 말을 쓴다 겨울의 도끼라는 말처럼 우연히 여기라고 쓴다. 공원이라고 쓴다. 누군가를 지나친 기분이 들었으므로 모자를 벗어 두고 기타를 치고 있는가 물구나무를 서고 있는 아이의 다리 위로 그대는 날아가려 하는가 발을 버둥거릴때 옷깃을 쥐려하는 손들이 생기고 손목을 내리 찍으려고 돌아다니는 도끼 물이 어는 속도로 얼음이 갈라지는 속도로 겨울의 공원이 생기지, 해가 저물도록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던 사나이여 그대의 곁에서 넘어지고 일어서는 어린 수리공들 우리는 우리의 작업을 언제든 완료할 수 있지, 그저 꽃잎을 떨구면 그저 붉은 페인트 통을 엎지르면 상점은 짜부라지면서 물건을 토해내지, 상점의 주인처럼 주인의 집주인처럼 이빨들이 썩어가지, 그림자에서는 머리카락이 점점 길어지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