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록 나비수건 이정록 나비수건 고추 밭에 다녀오다가 매운 눈 닦으려고 냇가에 쪼그려 앉았는데 몸체 보시한 나비 날개, 그 하얀 꽃잎이 살랑살랑 떠 내려가더라 물 속에 그늘 한점 너울너울 춤추며 가더라 졸졸졸 상엿소리도 아름답더라 맵게 살아 봐야것다고 싸돌아 다니지 마라 그늘 한 점이 꽃잎이.. 시로 여는 일상 2016.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