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천령 유홍준 천령 개오동 꽃이 피었다 죽기 살기로 꽃을 피워도 아무도 봐 주지 않는 꽃이 피어 있었다 천령 고개 아래 노인은 그 나무 아래 누런 소를 매어 놓고 있었다 일평생 매여 있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안 태어나도 될 걸 태어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육손이가 살고 있었다 언청이가 살고 .. 시로 여는 일상/유홍준 시, 시교실 201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