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유홍준 방울토마토/ 유홍준 붉은 시간의 丸환들이 접시 위에 가득 담겨있다 어디로든 가고 싶다 물기에 젖은 둥근 눈들이 나를 올려다본다 붉은 눈알을 수십 개 집어삼킨 저녁의 검은 혓바닥 위로 나는 질주한다 빈 접시 위에 허공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쏟았던 손목들이 놓여있다 붉은 시간의 .. 시로 여는 일상/유홍준 시, 시교실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