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의 노래/ 유혜빈 마음은 고여본 적 없다 마음이 예쁘다고 말한다고 해서 그 마음이 영영 예쁘게 있을 수는 없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 마음이 계속 무거울 수는 없는 것이다. 마음이 도대체 그럴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미주와 미주라고 생각 했던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앉아 다른 책을 읽다가 뒷목위로 언젠가 미주가 제목을 짚어 주었던 노래가 흘러 나오고 미주라고 생각 했던 사람이 미주를 바라 보았을 때 미주만이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로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이다 아무리 마음이 따뜻하다고 말해도 미주의 마음이 따뜻한 채로 있을 수는 없단 말입니다. 마음이라는 것은 도 무지 없는 것이라서 마음이 흐를 곳을 찾도록 내버려 둘 뿐입니다. 너는 미주의 노래와 만난 적 없다 미주의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