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염소의 저녁, 때죽나무꽃 지는 날 안도현 4 염소의 저녁 할머니가 말뚝에 매어 놓은 염소를 모시러 간다 햇빛이 염소 꼬랑지에 매달려 짧아지는 저녁, 제 뿔로 하루종일 들이 받아서 하늘이 붉게 멍든 거라고 염소는 앞다리에 한번 더 힘을 준다 그러자 등굽은 할머니 아랫배 쪽에 어둠의 주름이 깊어진다 할머니가 잡고 있.. 시로 여는 일상 201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