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은- 비오는 날, 곁 신병은 1 비오는 날 바닥에 누웠던 빗방울이 바람에 기대어 튕겨오른다. 나무처럼 잎들을 펄럭이며 목청 세워 나팔꽃 줄기를 감아올린다. 오랫동안 허공을 떠돌았을 물방울들이 쉴 틈없이 나팔꽃 줄기를 타고 하늘로 오른다. 그러자 빗방울이 되지 못한 먹구름은 가지마다 걸려있다 다시 .. 시로 여는 일상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