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폭포 폭포/ 손택수 벚꽃이 진다 피어나자마자 태어난 세상이 절벽이라는 것을 단번에 깨달아버린 자들, 가지마다 층층 눈 질끈 감고 뛰어내린다 안에서 바깥으로 화르르 자신을 무너뜨리는 나무, 자신을 무너뜨린 뒤에야 절벽을 하얗게 쓰다듬으며 떨어져 내리는 저 소리 없는 폭포 벚꽃나무 .. 시로 여는 일상 201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