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대꽃 대꽃 / 손택수 꽃을 참는다 다들 피우고 싶어 안달인 꽃을 아무 때나 팔아먹지 않는다 참고 있는 꽃이 꽃을 더 예민하게 한다면 피골이 상접한 저 금욕을 이해하리라 필생의 묵언정진 끝에 임종게 하나만 달랑 남긴 채 서서 입적에 드는 선승처럼 깡마른 대나무들 꽃이피면 죽는 게 아니라.. 시로 여는 일상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