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 성윤석 고작 수십 년 뒤에 아무 가치도 없을 것들을 위해 전철을 타고 화를 내고 울고 고작 몇 달 뒤면 아무 마음도 없을 일에 먼 곳 까지 가고 가지 않고 아니 눈 한번 질끈 감을 사이 잊혀져 버릴 나의 것들을 위해 눈물을 두고 왔다고 생각하고 나는 자를 가질 수 없다 꽃들은 피고 벌은 나는데 더 이상 내가 생각하지 않도록 멀리 더 멀리 질주하는 마음들에게 다만 나는 아무것도 잴 수 없는 자를 보낸다 나는 불안을 말하면서 사랑을 시작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