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간다 성미정 흘러간다/ 성미정 깊은 물 속에 그가 살았습니다 누구도 그의 이름을 알 지 못했습니다 처음부터 이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도 다른 이들처럼 많은 이름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물결 이 바뀔 때마다 이름이 변하는 건 물속 나라의 오래된 관습입니다 때가 되면 누구나 낡은 이름을 버리.. 시로 여는 일상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