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경 차단기 기둥 곁에서 서대경 차단기 기둥 곁에서 어느날 나는 염소가 되어 철뚝길 차단기 기둥에 매여 있었고, 아무리 생각 해봐도 나는 염소가 될 이유 가 없었으므로, 염소가 된 꿈을 꾸고 있을 뿐이라 생각했으나, 한 없이 고요한 내 발굽, 내 작은 뿔, 저물 어가는 여름하늘 아래, 내 검은 다리, 내 검은 눈, .. 시로 여는 일상 2017.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