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화석 손택수 빗방울 화석 손택수 처마 끝에 비를 걸어 놓고 해종일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나 듣고 싶다 밀린 일 저만치 밀어 놓고, 몇 년 동안 미워했던 사람 일도 다 잊고,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쫒아 다니던 밥벌이 강의도 잊고 빗방울 소리를 듣는 건 오래전 애인의 구두 굽이 길바닥에 부딪는 소리를.. 시로 여는 일상 201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