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나무 박준 삼월의 나무/ 박준 불을 피우기 미안한 저녁이 삼월에는 있다 겨울 무를 꺼내 그릇 하나에는 어슷하게 썰어 담고 다른 그릇에는 채를 썰어 고춧가루와 식초를 조금 뿌렸다 밥상에는 다른 반찬인 양 올릴 것이다 내가 아직 세상을 좋아하는 데에는 우리의 끝이 언제나 한 그루의 나무와 함.. 시로 여는 일상 201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