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박완호 외도/ 박완호 그리움의 거처는 언제나 바깥이다 너에게 쓴 편지는 섬 둘레를 돌다 지워지는 파도처럼 그리로 가 닿지 못한다 저마다 한 줌씩의 글자를 물고 날아드는 갈매기들, 문장들을 내려 놓지 못하고 바깥을 떠돌다 지워지는 저녁, 문득 나도 누군가의 섬일 성 싶다 뫼비우스의 길을.. 시로 여는 일상 201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