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랑 프랑케슈타인의 인기는 날마다 치솟고 너희는 약 맛을 좀 아니? 나사들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어 불안이 피부 위로 돋아났어 그림자를 주워 입고 노을을 구경하는데 나는 왜 멀쩡한 걸까? 무서운 말도 장난처럼 찍찍 내뱉을 줄 아는데 의사는 맨날 망가질 거래 조롱하는 입술처럼 젖꼭지가 점점 더 삐뚤어질 거며 나에 관한 어떤 얘기도 꺼내지 않는다면 뒤집힌 물고기처 럼 밤낮으로 불안에 시달리 거래 혀를 쑥 내밀고 가로수에 매달려 지나가는 사람이나 깜짝 놀래키고 싶은데! 날개를 쫙 펼치 고 찢어진 흉터처럼 날아다녀야지 시퍼런 가위처럼 살아있는 것들은 전부 오려내야지 목말 라서 헐떡이는 사람을 목매고 싶게 만들어야지 켜 놓은 가스불처럼 온 집안을 잿더미로 뒤덮 어야지 앞만보고 똑 바로 걸어가도 비뚤어지고 버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