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덜미/ 박미란 목덜미/ 박미란 그 사람을 버리고 그사람에게 가는 동안 창문으로 비둘기가 날아왔다 찬란하다 날짐승이여 흔들리는 새벽의 음악이여 모든 색이 저 목덜미에서 나왔을까 파랑인가하면 피투성이 붉음, 붉음인가 하면 비명을 삼킨 검정의 기미 죽어서까지 기막히게 달라붙던 날짐승을 숨.. 시로 여는 일상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