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해 나비잠 문성해 나비잠 잠 속으로 밤마다 아이가 와선 잔다 젊은 어머니가 베개로 눌러 주던 잠 그러면 옆구리에서 무럭무럭 밤이 잘 돋아났다 터널처럼 어두운 잠 속으로 하루종일 헤매던 들판이 환하게 오는 시간 나비는 곤한 날개 한 벌을 내 두 팔 위로 벗어 놓는다 그 많던 들판의 나비가 밤.. 시로 여는 일상 201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