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만 상수리묵 문동만 상수리묵 어머니 가으내 다람쥐처럼 상수리 주워서 고춧대 걷을 때쯤 가마솥에서 묵을 쑤었다 들깻단 불쏘시개 고소한 소리가 튀밥처럼 아궁이에서 톡톡 튀는데 죽이 끓기도 전 먼저 입소리로 훠이훠이 묵을 끓이는 어머니 울혈진 시름이 잠시 묽어졌다가 잉걸이 죽으면 다시 굳.. 시로 여는 일상 2016.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