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녹두꽃, 오적 중 장성편 김지하 녹두꽃 빈손 가득히 움켜진 햇살에 살아 벽에도 쇠창살에도 노을로 붉게 살아 타네 불타네 깊은 밤 넋 속의 깊고 깊은 상처에 살아 모질 수록 매질 아래 날이 갈수록 홉뜨는 거역의 눈동자에 핏발로 살아 열쇠소리 사라져 버린 밤은 끝없고 끝없이 혀는 짤리어 굳고 굳고 굳은 벽 .. 시로 여는 일상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