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듬 스침 김이듬 스침 가스불에 김을 구우며 오늘 나를 스쳐 간 사람들을 떠올린다 버스 옆 자리에서 내릴 때까지 통화하던 외판원 나는 그의 직업과 실적까지 알아버렸다 드라이어로 음모를 말리던 목욕탕 여자 내 소포를 밀쳐놓고 잡담하던 우체국 직원 그는 내가 테이블에 낙서하는 것을 보지 .. 시로 여는 일상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