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희 실렌시오 실렌시오/ 김언희 침이 독이 되도록 침묵할 때, 입 속에서 침이 납처럼 끓을 때, 귀밑샘 가득 독이 차오를 때, 시커멈 입이 독으로 축축해질 때, 죽음을 향해 삐뚜름하게 미소지을 때 터질듯이 씨방이 부풀어 오를 때, 고막이 탱탱 울릴 때, 젖꼭지가 빳빳해질 때, 온몸의 숨구멍이 분화구.. 시로 여는 일상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