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부-벼, 김수영-풀 이성부 벼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시로 여는 일상 2016.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