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가만히 휘어지는 강미정 가만히 휘어지는 잿빛 허공을 밀치고 등나무 넌출이 불 켜진 가로등을 가만히 감는다 죽을 고비를 아홉 번이나 넘겼다는 여자는 감사합니다 말하며 가만히 웃는다 가만히, 비 그치고 해 졌는데 엄마, 어젯밤에 너무 아팠지? 이 말쪽으로 내 마음이 휙 휜다 오래도록 가만히 감아왔.. 시로 여는 일상 2018.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