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하지무렵, 들깻잎을 묶으며 유홍준 하지무렵 밭에서 돌아온 어머니는 정지문 앞에 서서 수건을 벗어 펑펑 자신을 때리며 먼지를 털었다 그 소리가 좋았다 나는 밭에서 돌아 온 어머니가 먼지를 털고 끓여주시는 국밥이 좋았다 점심때는 늘 뒷산 멧비둘기가 구구 구구 목을 놓아 울었다 마당 가득 감자꽃이 피고 지고.. 시로 여는 일상 2016.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