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미술관 가는 길 " 나는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같이 생활하며 신처럼 창조한다. " 1994년 학교일과가 끝나기 바쁘게 유치원생 딸을 데리고 부랴부랴 추산언덕에 올랐던 일이 새삼스럽습니다. 그날은 문신 미술관을 개관하는 행사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20년 이상 왕성한 활동을 해 오던 화가이자 조각가 문신은 서울이 아닌 마산에, 그것도 어린시절 자신이 뛰어 놀던 추산언덕에 개인적인 미술관을 본인이 직접 건립하였습니다. 14년여에 걸쳐 노력한 끝에 미술관 개관을 하게 되었으니 개인적으로나 마산시로 보나 뜻 깊은 날이었지요. 추산공원은 합포만, 돝섬이 한 눈에 환히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그날 개관식 특별 공연행사를 촬영하기 위한 차량과 음향과 조명기구들이 즐비했던 기억, 추신공원이 왁자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