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영- 물의 역사, 슬픔은 귀가 없다, 노미영 물의 역사 1 페니실린은 나를 너무 오래 먹여 살렸다 죽은 피부들이 떠다니는 물의 횡격막에서 나를 들어올린 것은 어머니, 손 어, 쩌, 다, 머리 위로 날아오르던 나부(裸婦)들의 혓바닥 어머니의 가슴에 각질들을 게워내고 나는 아슴푸레한 물이 되었다 나를 빚어낸 것도, 부러뜨.. 시로 여는 일상 201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