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화-풍경(風磬) 풍경(風磬) 김수화 내소사 절집 앞에서 풍경 하나를 샀다 갈 곳 없는 그 소리를 둘둘 말아 집으로 가져와 문 밖에 걸어두었다 소리가 처마 밑에서 날았다. 타종의 승객이 타고 있다는 듯 댕댕 가끔 울린다. 아니, 물고기 우는 소리가 타고 있었다. 바람의 창문 같았다. 댕그랑거리며 잠깐 열.. 시로 여는 일상 2016.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