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 달빛 달빛/ 곽재구 누가 홑이불 배에 덮었다 까끌까끌하고 시원한 가을 물살 같은 징검다리 곁 물고기 몇 마리가 이리 와 함께 춤추자 말 할 것 같은 그런 이쁜 꽃은 지금껏 보지 못했네 누비 홑이불 밖으로 두 발을 가만히 빼본 것은 생의 우연한 일 누국가 가만히 내 발바닥에 고운 자기 발바.. 시로 여는 일상 201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