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 눈보라 황지우 눈보라 원효사 처마끝 양철 물고기를 건드는 눈송이 몇 점 돌아보니 동편 규봉암으로 자욱하게 몰려가는 눈보라 눈보라는 한 사람을 단 한사람으로만 있게 하고 눈발을 인 히말라야소나무 숲을 상봉으로 데려가 버린다 눈보라여, 오류 없이 깨달음 없듯,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 시로 여는 일상 201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