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원-전국에 비, 지네의 밤 황유원 전국에 비 어둔방 창밖으로 들려오는 자욱한 빗소리 속에서 나는 기타를 치고 기타는 허공에 나무 한 그루 심어 놓는다 기타의 목질(木質)이 허공에서 축축히 젖어 가는 사이 나무는 비를 맞아 무럭무럭 자라나고 우리는 그 아래서 비를 그으며 젖은 머릴 말리며 다시 기타를 친다 .. 시로 여는 일상 201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