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실 야릇, 문정희 쓸쓸 허은실 야릇, 누군가 나를 뒤집어 쓰고 있어 병을 불러 아픈 날 곁에 누워 얼굴을 쓰다듬는 계집아이 돌아보면 할머니가 꽃을 안고 웃고 있다 어느 저녁엔 내 몸에 살림 차린 이들 밥물 끓는 소리 등본은 발급되지 않고 번지수가 없어 오늘도 짐 풀지 못한 채 마루 끝에 앉아 있다 누가 불.. 시로 여는 일상 2017.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