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경 수박 수박 허수경 아직도 둥근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둥근 적이 없었던 청춘이 문득 돌아오다 길 잃은 것처럼 그러나 아휴 둥글기도 해라 저 푸른 지구만한 땅의 열매 저물어가는 저녁이었어요 수박 한 통 사들고 돌아오는 그대도 내 눈동자,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었지요 태양을 향해 .. 시로 여는 일상 201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