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금진 소년가장 최금진 소년가장 밤길을 걸어 집으로 가는데 죽은 아버지 부르는 소리 얘야, 오늘은 마을에 제사가 있구나 목구멍이 빨대 같은 풀들이 피 묻은 꽃들을 혓바닥처럼 밖으로 꺼내어놓을 때 빠드득 빠드득 이빨 갈며 풀벌레가 울고 소년의 굽은 어깨위로 뛰어내리는 나무그림자 귀를 틀어 막.. 시로 여는 일상 201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