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미 온돌방 조향미 온돌방 할머니는 겨울이면 무를 썰어 말리셨다. 해 좋을 땐 마당에 마루에 소쿠리에 가득 궂은 날엔 방안 가득 무 향내가 났다 우리도 따순 데를 골라 호박씨를 늘어놓았다 실겅엔 주렁주렁 메주 뜨는 냄새 쿰쿰하고 윗목에선 콩나물이 쑥쑥 자라고 아랫목 술독엔 향기로운 술이 .. 시로 여는 일상 2016.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