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진 맨드라미, 비나이다 비나이다 정화진 맨드라미 낮은 토담 아래로 마을의 그늘은 압지 속으로 빨려드는 물처럼 흔적없이 사라진다 마당은 샛노랗게 정지되어 있다 토담 아랫쪽, 목마르게 열려 있는 마당 가장자리로 검정 개 한 마리 재빠르게 스며든다 하늘 속으로 토담 아래 그늘을 빨아들이며 푸른 잎이 돋는다 돋는 .. 시로 여는 일상 2017.08.13